SearchLight(서치라이트)-Astronomer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별빛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별빛이 떨어진 별들은 모두 빛을 잃어버리게 되었다. 아름답게 반짝이던 밤하늘은 점점 빛을 잃어가고, 사람들은 모두 불안해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별빛이 쏟아져 내리기 시작한 지 열흘 째가 되던 날, 조각난 달빛마저 하늘에서 쏟아져내리기 시작한다.

밤마다 찾아오는 완전한 암흑의 세계는 혼란에 빠졌다. 사람들은 생기를 잃은 밤의 활기를 조금이나마 찾기 위해 밤마다 음악을 연주하며 연회를 열었고, 세계의 밤은 희망찬 음악으로 가득 차게 된다.

그러자 칠흑같던 평야에서 하나 둘 반짝이는 빛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떨어져 내렸던 별빛이 음악소리에 반응해 떠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얼마 후, 세계 각지에는 음악을 통해 밤하늘의 빛을 돌려놓으려 하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빛을 잃은 세상을 밝히는 마칭 밴드를 조직하여, 음악을 통해 별빛을 하늘 위로 다시 쏘아올린다.

별빛을 따라 선율을 비추는, 그리고 그들 스스로마저 밝게 빛나는 하나의 빛이 되는,

우리는 그들을 서치라이트라고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