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몽편 - 한자, 한문, 부수, 사자성어, 간체자

계몽편은 목판본 한 권의 책으로 되어 있으며, 저자와 연대는 미상입니다. 조선시대의 서당이나 향교에서 아동들에게 한자를 가르치는 과정에서 천자문이나 유합 등을 습득한 다음에 배우는 책으로서 다섯 편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내용으로는 수편ㆍ천편ㆍ지편ㆍ물편ㆍ인편으로 되어 있습니다. 또한 계몽편은 문장과 구절이 짧게 구성되어 있어 초학자가 구두와 문의의 뜻을 해석하여 알아내는 것이 비교적 쉽게 되어 있고, 언해본이 존재하는 것으로 봐서는 여성들도 계몽편을 교재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리고 각 편의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 수편에는 천지만물ㆍ일월성신ㆍ강해산악 등의 자연현상과, 군신ㆍ장유ㆍ부부ㆍ붕우 등의 인륜에 관한 간단한 소개가 있습니다. 그 밖에도 방위와 맛ㆍ소리ㆍ수에 관한 단어들이 수록되어 있어 문자 교육에 적합하도록 배열되어 있습니다.

두 번째 천편에는 우주와 천체에 관한 초보적인 해설과 십간ㆍ십이지의 설명이 있으며, 그 밖의 춘하추동에 대한 계절변화가 서술되어 있습니다.

세 번째 지편에서는 오악사해에 관한 소개와, 구름ㆍ비ㆍ안개ㆍ눈ㆍ서리 등의 자연현상을 음양론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오행에 관한 설명도 나와 있습니다.

네 번째 물편에서는 동식물을 그 속성과 특성에 따라 종류별로 분류하고 제시하였습니다. 제사와 빈객에 쓰이는 음식 및 공물의 소개도 있으며,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촉하는 과실ㆍ꽃 등이 다양하게 제시되었습니다. 특이한 내용으로는 산법에서 구구법을 수록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다섯 번째 인편에서는 부모ㆍ형제ㆍ부부ㆍ군신ㆍ붕우ㆍ종족 등의 인간관계에 관한 예의와 존대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학문과 독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구용ㆍ구사의 몸가짐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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